앵두는 글 속에서 자주 나오는 과일입니다.
앵두 같은 입술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그렇게 자주 볼 수 있거나 흔하게 먹는 과일은 아닌데요.
먹거리가 많아진 요즘에는 그다지 자주 찾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래도 한 번은 먹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잼으로 만들어서 빵과 함께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잼을 한 번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앵두를 사시거나 나무에서 따셨다면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앵두 잼을 기가막히게 잘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많으나 제가 최고의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팁~~!!!!
엄마한테 전화하기 또는 요리 잘하는 분에게 질문하기.
제가 선택한 방법은 요리 잘 하는 분에게 질문하기입니다.
"앵두 잼을 만들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응. 그래. 더워서 싫다."
날도 더워진 6월인데 전화로 물으면 이런 대답과 함께 뚜뚜 소리만 납니다.
배스킨라빈스 31에 가고 싶지만 연령제한에 걸려서 못 갑니다.
그런 관계로 슈퍼에 들려서 메로나 혹은 누가바를 사서 찾아갑니다.
비싸고 보기 좋은 것 사간다고 앵두 잼 잘 만들어 주는 것 아닙니다.
보고 싶은 사람이 보고 싶을 때 나타났다는 것 만으로 마냥 퍼주는 겁니다.
짜잔~~~!!
손은 눈보다 빠르다.
깨끗이 샤워한 앵두가 푹푹 익어갑니다.
아직 탱글탱글함이 살아있죠?
우리는 저 탱글탱글한 앵두를 편히 쉬도록 퍼지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일단 끓입니다.
눌러 붇지 않도록 살살 저어주면서 끌일 때 시원하시라고 누가바를 한 입 물려드리는 겁니다.
요리의 달인 한 입, 나 두입.
아. 글을 쓰다 보니 고생하신 요리사님이 또 생각나네요.
다음에 만나서 좋아하시는 임실 치즈 피자 한 판 없애야겠습니다.
꼭 임실 치즈 피자만 드시는 이유는 임실 피자의 치즈가 시중의 피자집 중에서 가장 치즈답다고 좋아하신답니다.
자주 먹느니 가끔 비싸고 제대로 된 치즈로 만든 피자를 먹는 것이 낫다고 하시네요.
앵두가 퍼지기 시작하면 씨를 바르기 위해 채로 걸러 착착 짓이겨 줍니다.
채를 이용하시다가 성질에 안 맞으시니까 바로 스텐 볼이 나옵니다.
적당히 짓이겨지면 스텐 볼에 옮겨서 하는 것이 편하기도 하지만 조물거리는 것은 성격에 안 맞거든요.
스텥볼에 부어서 팍팍 짓이겨서 씨를 걸러주고 나면 가장 번거로운 과정이 끝납니다.
아이고 더워라.
스윽
이번에는 메로나 한 입 물려드립니다.
씨를 다 뺐으면 팔팔 끓이면서 졸여 줍니다.
졸이면서 나오는 찌꺼기는 살짝 걷어서 버려줍니다.
설탕은 흑설탕.
설탕 하면 백설표.
마트에서 산 설탕을 앵두와 1 : 1로 맞춰서 섞어줍니다.
계속 끓이면서 졸이는 과정에서도 찌꺼기가 나오니 자리를 뜨지 마시고 잘 걸러주시고요.
졸아서 늘어 붙지 않도록 살살 저저 줍니다.
요때는 손길이 바쁘니 아이스크림은 패스~~.
구경하면서 혼자 먹다가 한 소리 들었더니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습니다.
충분히 졸았다 싶으면 미리 준비한 병에 잼을 채워줍니다.
쉽죠?
자신이 혼자 할 줄 모르는 것이 있다면 항상 주변의 선배님들께 도움을 받으시기를.
찾아갈 때는 항상 손에 든 것보다 자신의 얼굴이 더 반가워야 함은 필수입니다.
5Kg의 앵두로 나온 잼입니다.
뜨거울 때 바로 뚜껑을 닫으면 내부에는 압력차로 진공이 만들어집니다.
바로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 후 꺼내서 먹을 때 보면 잼은 잴리처럼 탱글탱글하게 변신해 있습니다.
역시 사서 먹는 것은 위험합니다.
고운 손길로 만들어 준 음식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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