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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달맞이 꽃의 전설

너도 나도 하는 짜깁기.

저까지 하려니 맴이 불편해졌습니다.

백과사전, 타인의 블로그, 카페,

언론 사이트 등등등.

죄다 거기서 퍼오는 자료를 

비슷하게 꾸미더군요.

저까지 그럴 필요가,,,,,.

 

그래서 양념을 쳤습니다.

 

나도 밤나무, 너도 밤나무

우리 모두 밤나무처럼

비슷한 것들이 편하신 

분들은 빨리 패스해 주세요.

 

황금달맞이꽃

눈부신 햇빛으로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는

다림 씨는

밤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밤에만 피는

달맞이 꽃 또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달밤이 으스스 합니다.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인 

귀화식물 달맞이꽃.

7월 더운 여름날

시원한 밤에 피기에

나방을 끌어모으는 

주범이기도 했습니다.

밤의 요정처럼 

예쁜 노란색이 아니었다면

참기 힘들었을 겁니다.

 

달맞이꽃 (Pinterest 무료 이미지)

 

달맞이꽃 꽃말 : 기다림, 밤의 요정, 마법, 소원, 마력

 

 

이름이 한글만큼이나

예쁘기에

국산 꽃인 줄 알기 쉬우나

귀화식물인 달맞이꽃

 

요즘따라 

잠도 잘 오지 않고

몸에 생기는

자잘한 상처가 아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갱년기가 온 듯했습니다.

그나마 아문 상처도 

생채기가 없어지지 않는 

것이 갱년기가 확실하네요.

 

얼굴에 생채기라도 나면

점으로 바뀌어 버리기에

약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바르지만

역시 효과는 별로입니다.

 

 

 

흉측할 수 있어서 상상용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점.

 

마침내

다림 씨는

갱년기에 좋다는

달맞이꽃 종자유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갱년기 극복에 좋은

감미리놀렌산,

혈액에 지방이 많아져서

생기는 고지혈증에도 

좋다고 하니

일타이피, 일석이조가

따로 없습니다.

 

잘 여문 종자를

거두고 거두고 거둬서

불필요한 

이물질을 

싹 제거한 다음

(날이 추워도 참아가며 꼼꼼히.)

 

퍼온 사진 1

 

목욕재계도 시켜줍니다.

(얇은 라텍스 장갑 위에 목장갑,

그리고 고무장갑까지 꼈다.

손에도 쥐가 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퍼온 사진 2. 목욕재개

 

힐끔힐끔

다른 사람의 정보도 

참고해 가면서 

건조까지 완성한 

다림 씨는

종자가 마르기 바쁘게

방앗간으로 달려갑니다.

 

살짝 볶은 후

기름을 짜기 시작하는 

방앗간 사장님.

멋져 보인다.

 

 

퍼온 사진 3. 약초천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

 

주르르르 흐르는

종자유를 소중히 병에 담은

다림 씨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꾹꾹 눌러 담은 후

집으로 가지 않고

전화기를 꺼냅니다.

 

종자유를 기다리는

갱년기 사모님에게

전화를 하네요.

(착한 사람. 혼자 먹기

그랬나 봅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수제 달맞이꽃 종자유가

나왔다며 너스레를 떨어주며

엄지와 검지를 

바쁘게 비빕니다.

지문이 닳을 것 같네요.

근처 편의점으로 향한

다림 씨가 작은 박스 하나를 들고

편의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택배"

 

착한 다림 씨는 

소주병 하나 가득한

달맞이꽃 종자유를

남김없이 보내네요.

 

자신도 갱년기라면서

남부터 생각하는

착한 다림 씨인가 봅니다.

 

분홍, 황금, 달맞이꽃

 

띠링

문자가 오는 소리를 

듣고 입금을 확인한

다림 씨는

몸이 허해서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며

편의점을 나섭니다.

 

사장님 여기 몸에 좋은

이슬 한 병 하고

삼겹살 주세요.

 

남자의 갱년기는 

소주가 최고입니다.

 

어느 회사의 회식자리 사진(Pinterest)   술을 마시지 못하는 관계로 이 사진도 퍼옵니다.

 

한적한 시골 농가의

운치 있는 집 담벼락에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본 달맞이꽃 요정이

마법의 주문을 외우며

술 퍼먹고 있을

기다림 씨를 

기다리며 벼르고 있네요.

 

기다림 씨는

달맞이꽃의 꽃말을

띄엄띄엄 읽었나 봅니다.

 

겨울밤이 참 길 텐데요.

아침 이슬을 맞으며

들어가는

기다림 씨에게 받치는 노래입니다.

(약초 천지 카페 자유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내용입니다.)

 

취하는 순간 술은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술보다 분위기에 취하는 그대를 위해.